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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시즌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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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4-05-20 08:58 조회 980회 댓글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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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세상의 중심에서 아스날을 외치다>채널에서 주최한 단관에 있었습니다.


아스날 관련해서 단관은 처음이었는데, 쿠두스의 골로 한 20분 행복했네요ㅎㅎㅎ ㅠㅠ


우승을 못한 건 아쉬웠지만, '자랑스럽다(proud)'는 감정, 미켈이 늘 강조하는 '프로세스'가 올바른 궤적에 있다는 믿음이 온/오프라인에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걸 보는 감동도 있었습니다.




Progress


아스날 최다 승리, 최다 골, 최다 득실. 


스탯도 그렇지만 이번 시즌 가장 큰 성과는, 앞으로 5년은 거뜬한 월클 수비진을 구축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4월 중요한 순간이면 무너지는 bottlejob 이라는 편견도 깨부순 것도 명백한 발전이죠.


시즌 중반까지 '이 아스날 팀은 도저히 신뢰할 수가 없다'라는 펀딧들도 시즌 후반 이 팀의 확실한 발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죠.


결과만큼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 고정관념을 깨 부순 건 괄목할 만한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에티하드, 안필드, OT와 토트넘 원정까지 '징크스'라고 할만한 것들은 거의 다 때려부순 시즌이기도 했고요.





맨시티


다만, 시티와 거리가 넘사벽일 때보다 오히려 가까워지니 역설적으로 그 강력함이 더 체감되네요.


저 팀 스쿼드가 딱히 노쇠한 것도 아니라서 앞으로 어떻게 펩시티를 넘어설지... 그 과정이 재미가 될것 같네요.


(덕배의 노쇠화 정도가 변수지만 왠지 이것도 플로리안 비르츠 같은 선수들 데리고 와 해결할 것 같아서...ㅜㅜ)


그 대단한 클롭의 리버풀도 딱 한번 해낸 일이죠... 펩이 사임하지 않는 이상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레블에 4연패까지 했는데 그간 펩 행적을 보면 사실 몇년 안남지 않았나 싶기도...??


물론 아르테타 입장에서는 펩을 한번 넘어서고 싶겠죠. 그게 24/25가 되길 바랍니다.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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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하이라이트는 브라이튼 원정, 승리가 확정된 경기 시간대, 가브리엘의 태클로 공격을 막아낸 후 팀 전체가 포효하던 장면입니다.


가끔 이렇게 연출되기 힘든 장면만이 드러내주는 진실이 있죠. 클린 시트가 수비수들 뿐만 아니라 공격진, 미드필더까지 팀 전체의 일관된 목표라는 점. 아르테타가 진짜 '팀'을 만들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르테타의 성장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었습니다. 플랜A에 대한 지나친 고집으로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실리를 취한 맨시티전 원정과 챔스 경기 이후 체력 열세를 고려해 점유율을 내준 북런던 더비, 심지어 객관적으로 명백히 전력이 앞서있던 OT원정에서도 무리하게 전방압박 하지 않고 카운터 한방을 의식해 실리적으로 풀어냈죠.


펩은 이미 완성형이지만, 이 팀은 선수단 뿐만 아니라 감독 또한 성장 중입니다.




영입


어제 경기 이후 펀딧들도 '91골을 넣은 팀의 공격력을 의심할 수는 없다'며 공격수가 최우선순위인지는 모르겠다는 입장이 많더라고요.


저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댓글로도 여러차례 달았습니다만.. 


지금 아스날에 필요한 공격수는 1) 지금 아스날의 아이콘인 사카를 포함, 공격 자원들의 골을 그대로 유지시켜주며, 2) 본인도 20골 가까이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1이 전제되지 못하면 본인이 30골을 넣어도 팀 골은 그대로겠죠.


사실 이 기준을 놓고보면, 시즌 절반 정도를 9번으로 뛰며  13골 7어시를 기록한 하베르츠가 충분히 제 몫을 해줬죠. 


거론되는 영입 후보들을 보면 누구도 100m 정도의 가치는 없어 보입니다.




지금 팀 공격력을 '확실히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의 기준으로 접근했으면 하고, 


그런 기준에서 보면 지금 공격진에 없는 능력을 봐야할 것이고, 그건 빠르고 스킬풀한 윙어와 혼전 상황에서 패스를 찔러줄 좌짤라 같습니다.


특히 상대팀들이 이제 로우블록도 안되니 미드블록을 들고 나오는 상황에서 페드로 네누나 마이클 올리세 같은 선수 하나가 절실합니다. (모두 인저리 프론이지만..)


마찬가지로 공격수 영입도 은케티아 혹은 out 상황에 따라 제수스를 대신할 1.5 옵션 정도의, 카이에게 없는 속도 혹은 파워를 갖춘 베테랑이면 어떨까합니다.


(후보군 중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세슈코 정도면 적당할 수도... 링크는 안나고있지만 크팰의 마테타도 올 시즌 많이 스텝업 했더군요. 여튼 라이스 정도의 확실한 매물이 아닌 이상 다른 포지션을 우선으로 하면 좋겠네요.)




두바이가 답이다


일단 프리시즌 무조건 두바이에서 시작했으면 하고요ㅋㅋㅋ


92,97점을 획득하고도 1점차로 타이틀을 놓친 리버풀을 예로 들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지만 한 끝을 좁히지 못했을 때의 허탈함에 대해 이안 라이트가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또 한번 여기까지 팀을 동기부여시킨 아르테타가 참 좋은 감독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대체 뭘 더해야 시티를 제끼고 우승을 할 수 있을까, 선수들이 느끼는 허탈함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어제 역전 골 넣고도 카이랑 외데고르 표정이 너무 안좋았죠 ㅠㅠ 


예전 4위하고 기뻐했다고 욕 먹은 아스날 팀 생각하면 이런 멘탈리티... 좋습니다.


전성기를 맞았던 클롭의 리버풀보다 전체적으로 어린 팀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은 많습니다. 


이적 시장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다음 시즌은 아스날을 우승후보로 놓는 펀딧의 수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선수들 눈에 독기가 빠짝 올라 있을 것 같네요ㅎㅎ 트로피에 대한 배고픔과 2년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종이 한장 차이를 좁혀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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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 부임했을 때 뭔가 새로운 시작을 예감하며 샀던 유니폼인데, 저 마킹이 어느때보다 자랑스러운 어제였네요ㅎㅎㅎ


9개월간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이적 시장의 재미를 기대하며... 


COYG!

추천1

댓글목록

보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닝멘탈리티가 맞습니다ㅎㅎ 막판에 맥을 못추는 토트넘, 38라운드에서 5-0으로 박살나는 아스톤빌라 보니 과거 우리팀 보는 것 같더라고요ㅎㅎ

Ggorilla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Ggorill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응원하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재밌는 시즌이었고~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충분한 팀이라는걸 증명한 시즌이라고 봅니다.
이적시장에서 조금만 손보면 아르테타 에라에서 앞으로 더 재밌는 걸 기대해도 될것 같습니다.

보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적 시장은 매년 기대되지만..

지난 여름을 통해 이제 금전적으로나 프로젝트의 매력으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고

뭣보다 정상과의 아득한 거리를 느끼며 그냥 누구라도 사와줬으면 하는 예년과 다르게ㅎㅎ
정확히 어디를 보강해야할지 보이고, 그만큼 좁혀질 거리가 체감되어서... 어느때보다 기대되는 것 같아요

Sunny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엇 거기 저도 가볼까 생각했었는데.. 한 시즌 고생많으셨습니다..
성장하는 팀인 만큼 다음시즌은 진짜 해볼만 할 것 같아요.

보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이버리 분이 한분 오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댓글을 못봐서 인사를 못드렸네요!

이번 시즌도 덕분에 즐겁게 팬질했습니다~ 다음 시즌도 잘 부탁드려요!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이버리 오면 항상 보배님 글을 반갑게 읽게 됩니다.~
다음 시즌에는 성적이 좋아 간만에 하이버리 정모 할 기회가 있길 바랩니다.ㅎㅎㅎ

SlowFlow님의 댓글

profile_image SlowFl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정도로 아스날에 감정이입한(좋은 의미로) 시즌이 또 언제였는지 모르겠네요.
늘 하던대로 막판에 무너질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좋게 깨부수고, 인간미라고는 1도 없는 맨시티를 마지막까지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밟은 챔스 무대에서 긴장도 많이 했지만 8강까지 가서 바이언 상대로 좋은 경험도 했고요.
무엇보다 이 팀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 시즌은 진짜 우승 기대를 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어요. 이대로 쭉 달리길!

보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를 경기가 없어서 다 챙겨보느라 몸이 고단한 시즌이기도 했습니다 ㅠㅠ 고생한 만큼 더 가치가 있게 느껴지는 시간이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panger21님의 댓글

profile_image panger21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 시즌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다가오는 이적 시장과 다음 시즌에 좋은 소식을 기다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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