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팀은 한 시즌 총 38경기를 치릅니다. 아르테타의 아스날이 지금의 궤도에 오른 21-22 시즌 이후를 기준으로 저 38경기를 난이도 순으로 줄 세운다면 탑10은 뭘까요.난공불락의 맨시티 원정이 최상단일 것이고.맨시티 홈과 안필드 원정이 그 다음일듯 합니다. (그래도 여기선 최근 결과를 어느정도 챙겨오고 있죠.)그리고나면 아마 지난 시즌 2패를 기록한 아스톤 빌라 원정, 뉴캐슬 원정, 그 다음으로 상대는 강하지만 결과는 계속 괜찮은 리버풀 홈과 결과를 알아도 늘 부담스러운 북런던더비 원정이 아닐까요.(다음 경기 치르는 스탬포드 브릿지 상대전적은 최근 아르테타의 놀이터 수준입니다. OT는 역사적으로 부담이 있지만 텐하흐 시절은 논외로..)아스날은 10라운드만에 38경기 중 난이도 1-7위에 해당하는 경기 중 다섯 경기를 끝냈습니다. 결과는 2승 2무 1패입니다. 맨시티 원정 퇴장이 아쉽지만 이정도면 선방한 결과죠.본머스전 퇴장에 이은 허무한 패배 뼈아프죠. 근데 작년에도 12월 홈에서 풀햄, 웨스트햄에게 패하고 시즌 나가리인 줄 알았지만 38라운드까지 우승경쟁 끌고 갔죠.벌써 우승이라도 한것 같은 리버풀은 어떨까요.10라운드까지 주로 하위권 팀들을 만났고, 그나마 까다로운 첼시와 브라이튼은 안필드에서 만났습니다.아스날 원정 제외하면 모두 '이겨야하는 경기'를 이긴 것 뿐이죠.흐라벤베르흐와 맥알리스터의 미드필드진? 아스날 만나니 그저 그렇던데요.여기도 매년 부상악재에 시달리던 팀인 걸 잊어선 안되죠. 쿠크다스급인 코나테가 이번 시즌 이상하게 건강한데 당장 쟤만 다쳐도 콴사..? 나와야하는 스쿼드 뎁스입니다.요점은, 시즌은 아직 길고 이제 1/4 반환점을 돈 상태에서 아스날은 어려운 숙제 대부분을 끝내뒀다는 것입니다. 빡센 PL이라 언제 어디서 또 승점을 흘릴지는 알 수 없지만, 그건 로드리 없이 불안한 맨시티와 (제가 보기엔) 절대 완벽하지 않은 경기력으로 8승이나 거둔 리버풀에게도 동일한 조건이고요.철강왕이었던 외데고르 부상과 아주 예외적인 3퇴장으로 인해서 시즌 초반 운영이 꼬인 건 맞습니다만 (아스날이 이기기 위해 수단 안가리는 축구, 'dark arts'로 욕을 먹는 날이 올 줄이야...)두 시즌 동안 입증한 팀의 강력함이 갑자기 어딜 가지 않습니다. 11-12월 수월한 일정 지나 1월 되면 다시 우승경쟁권에 가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다만 아르테타의 지나치게 보수적인 운용이 아쉬움으로 남고, 약간의 변수로 작용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올시즌 은와네리와 MLS 역할이 기대됩니다. 우승하는 팀의 공식을 보면 언제나 이런 유망주들이 하는 역할이 있죠.뉴캐슬 원정, 0-1로 뒤진 상황, 밀집 수비를 뚫고 거기서 임팩트를 보여주는 건 외데고르도 힘들었을 것이니 너무 마음 쓰지 마시길...하이버리 없으니 축구 보고 이야기할 곳이 없어서 유튜브 댓글창에 몇번 쓸까 하다가 아스날 조롱글이 워낙 많아서ㅎㅎㅎ 관뒀는데조롱의 톤(?)이 약간 변했다는 게 재밌더군요. 과거엔 4스날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었다면, 이젠 예전 무리뉴시절 첼시가 한번 미끄러지니까 아스날이 '꼬시다' 하는 느낌이랄까요ㅎㅎ여기에도 벌써 우승 경쟁이 끝났다는 댓글이 몇 보여 끄적여봤습니다. 지금 아스날은 해축팬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강팀이고, 오래 시달린(?) 팬들이 아직 이 새로운 위상에 덜 익숙해진 건 아닐까 싶을 때가 있습니다.작년 10라운드까지는 토트넘도 우승 이야기 나왔습니다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접속이 되니 너무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