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플랜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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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떻게되겠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3-04-19 22:22 조회 1,374회 댓글 7건본문
안녕하세요. 하이버리에는 진짜 오랜만에 글 쓰네요.
02 월드컵 끝나고 우연히 cm이란 게임에서 맨 앞에 있는 팀을 골라서
벵거볼에 취하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던 앙리에 반해서 아스날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다가
월셔가 물담배 피고 월콧이 성장 못하는 한계가 드러나고
외질의 패스를 지루가 받았을 때 즈음에 하이버리에 글을 안썼네요.
그리고 어느새 42살이 되어서 볼록 나온 배를 만지며 아스날 경기를 보는 맛에 삽니다.
오늘도 눈팅하러 왔는데
좋은 글을 보다가 플랜c라고 드립이 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르테타도 승리와 우승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아주 내려앉아서 수비축구를 하거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놀라게 할 다른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언제인가 어느경기인지 모르겠지만,
그 고집스러웠던 벵거영감도 승리를 위해 수비축구했었으니까요.
플랜b뿐이 아니라 플랜c도 훌륭히 할 감독이라고 봅니다.
절대 동갑내기 친구라고 편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태도가 하나의 팀을 응원하기 위한 플랜c라고 생각하거든요.
...................농담이 통했나요?
처음 아스날을 보고난 후부터 아스날의 승패의 여부에 따라 한주의 감정이 정해집니다.
나이가 성숙해지고 더 자신을 객관화할 수는 있지만
이 점은 어쩔 수 없는 운명같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이번주 감정은 분노와 증오가 지구의 핵처럼 자리잡았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플랜c가 필요합니다.
믿음과 증오의 감정의 아슬아슬한 선을 지키는 응원의 플랜c말이죠.
이번주 사햄전 못하기만 해봐라-_-
아주 그냥..
숨어서 응원해야지..-_-;;;;;;;;;;;;;;;;;;;;;;;
댓글목록
복기님의 댓글
복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클럽을 응원하는 방식이 다를 뿐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는 조금 떨어져서 보거든요. 물론 리스의 버저비터는 짜릿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무조건적인 응원도 비판도 아닌, 힘들 땐 격려해서, 잘될 땐 평화 속에 위기는 없는지 봐주는 게 요즘 제가 가진 팬의 스탠스가 아닌가 싶어요.(사실 잘될 땐, 수수방관중입니다.)
킹스나ㄹ님의 댓글
킹스나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플랜 시리즈 너무 좋아요ㅎㅎ
다시 한번 뭉클해집니다.
팀이 좋든 안좋든. 언제나 COYG!!
Sunny님의 댓글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엇.... '02 월드컵 끝나고 우연히 cm이란 게임에서...' 이것 저랑 비슷하네요. 피파 99,00 쯤에 아스날 하다가 cm3 하다가 더 아스날 파게 되고 벵거 철학 알게되면서 .. 20년째 이지경이 되었네요.ㅋㅋ
무패우승 이후에 이리 험난한 길이 있을 줄 았았다면... 마지막 리그 우승 때 더 즐거워 했어야 했는데...
그러려니님의 댓글
그러려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는 좌절감이 느껴졌지만 아직 시즌은 남아있고 우승을 못하더라도 자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치달님의 댓글
치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한 15년째 남의 나라 공놀이에 과몰입하지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실천은 못하고있는데, 웨햄전 끝나고 진지하게 와이프한테 한마디들었네요. 나름 나이먹어서 티안낸다고 하는데도ㅎㅎ 적당히 관조하는 플랜c를 실천해봐야겠어요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스트레스만 받는거 왜 이리 과몰입하고 있나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래도 '아스날' 때문에 업무에 치여있다가 가끔 업무 스트레스를 잊게 되더라구요.ㅎㅎ
치달님의 댓글의 댓글
치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맞아요 6등 8등하면서 한창 못할때도… 그래도 한경기 이기면 그 주는 기분이 좋긴하더라구요 ㅎㅎ그맛에 계속 보긴하는데 그러다 엎어지면 아직도 문득문득 속에 열불이 터져요 ㅎㅎㅎ